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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3

자궁경부암 백신, 성인 여성도 맞아야 하는 이유

자궁경부암 백신은 흔히 청소년기에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지금 접종해도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경우도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위험은 특정 연령대에만 국한되지 않으며,성인 여성에게도 지속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성인 여성도 맞아야 하는 이유

자궁경부암 백신은 흔히 청소년기에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지금 접종해도 효과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위험은 특정 연령대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성인 여성에게도 지속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인 여성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와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 가능한 암’이라고 불리는 이유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발생 원인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점입니다. 자궁경부암의 90% 이상은 인유두종바이러스, 즉 HPV(Human Papillomavirus) 감염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PV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의 상당수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감염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문제는 감염 자체가 아니라, 일부 고위험형 HPV가 체내에서 자연 소멸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자궁경부 세포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즉, 자궁경부암은 갑자기 발생하는 암이 아니라, 암으로 진단되기 전, ‘자궁경부 상피내 병변’이라는 전암 단계를 거치는 예측 가능한 진행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는 자궁경부암을 대표적인 예방 가능한 암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HPV 백신 접종과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가장 핵심적인 예방법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즉,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통해 높은 확률로 사전 예방이 가능한 암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필수입니다.


성인 여성도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필요한 이유

성인 여성이 자궁경부암 백신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미 늦은 건 아닐까?”라는 의문입니다.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청소년을 중심으로 시행되다 보니, HPV 백신이 특정 연령대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해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방 효과가 가장 높은 시기에 우선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으로, 성인 여성에게 예방 효과가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HPV는 단일 바이러스가 아니라 200종 이상 유형이 존재하며, 이 중 자궁경부암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고위험형 HPV만도 여러 종류입니다. 성 경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 모든 유형에 이미 노출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성인 여성 역시 백신 접종을 통해 아직 감염되지 않은 고위험형 HPV를 예방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존재합니다. 또한, HPV는 한 번 감염되었다가 자연 소멸된 이후에도 다른 유형으로 재감염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입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7~45세 성인 여성군에서 HPV 백신 접종은 고위험형 바이러스의 지속 감염 및 자궁경부 전암 병변 발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1) 이는 HPV 백신이 청소년기에만 국한된 접종이 아니라, 성인 여성에게도 장기적인 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1) 대한산부인과학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권고안 개정안(2023). 대한산부인과학회지, 66(1), 10-25.

특히 과거 자궁경부 세포검사(Pap 검사)나 HPV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이미 특정 유형의 HPV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백신 접종은 기존 감염을 치료하는 목적은 아니지만, 다른 고위험형 HPV에 대한 추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30~40대 여성의 HPV 감염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2)이는 결혼 연령 변화, 이혼·재혼 증가, 중년 이후 새로운 성 파트너 형성 등 사회적 변화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즉 HPV 감염 위험은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으며,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대한부인종양학회. HPV 백신의 최신 지견. 대한부인종양학회 소식지. 2021 Apr;18-20.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에게도 HPV 예방이 중요한 이유

향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에게도 HPV 예방은 중요한 건강관리 요소로 고려됩니다. 임신 자체가 HPV 감염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임신 기간 중 면역 체계의 변화로 체내에 잠복해 있던 HPV가 활성화되거나 관련 병변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의료계에서는 임신 전 건강 관리의 한 과정에서 HPV 백신 접종을 함께 고려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3) 자궁경부암 백신은 “시기를 놓치면 끝나는 선택”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와 삶의 단계에 따라 다시 고려할 수 있는 예방 수단입니다.

3) 문세영. 임신 계획 중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확인하는 사례 늘어. 하이닥.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481


자궁경부암백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두고 재접종이 필요한지, 접종을 하면 검진은 더 이상 받지 않아도 되는지 등 여러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대표적인 궁금증을 짚어보겠습니다.


Q1. 이미 백신을 맞았는데, 9가 백신으로 다시 맞을 필요가 있을까요?

한국인에게 흔한 고위험군을 차단하고 예방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재접종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과거 4가 백신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70%인 16·18형 예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반면 9가 백신은 여기에 5가지 고위험형(31·33·45·52·58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90%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국내 역학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자궁경부암 전 단계 병변에서 HPV 52형과 58형의 검출률이 상위권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4) 따라서 기존 2가·4가 접종 완료한 경우라도, 예방 범위 확대를 위해 9가 백신으로의 재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4) 김윤미. 인유두종바이러스 52형·58형 감염 타국가 대비 높아. 청년의사.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6704

구분

4가 백신

9가 백신

포함 HPV 유형

6, 11, 16, 18

6, 11, 16, 18 + 31, 33, 45, 52, 58

자궁경부암 예방 범위

약 70%

약 90% 이상

한국 여성 적합성

기본 예방

다빈도 유형 추가 포함

성인 여성 적용

제한적

상담 후 적극 고려


Q2.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자궁경부암 검진은 이제 안 해도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백신은 모든 위험을 100% 차단하지 못하므로 정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HPV 백신은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추지만,모든 고위험형 HPV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까지 완전히 막지는 못합니다. 또한 접종 전 이미 감염되었던 바이러스에는 치료 효과가 없기 때문에 병변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만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2년마다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Q3. 성 경험이 있거나, 30~40대면 백신 효과가 없지 않나요?

성인 여성에서도 새로운 감염 예방 및 병변 진행 억제 효과가 뚜렷합니다. 성인 여성이라 하더라도 모든 종류의 HPV에 동시에 감염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백신을 통해 아직 노출되지 않은 다른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출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전암 병변 발생 위험을 낮춥니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만 45세까지의 성인 여성에게도 백신 접종의 유효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Q4. 남자도 HPV 백신을 맞아야 하나요?

남성 접종은 본인의 건강 보호는 물론 파트너를 위한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남성이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 전파 경로를 차단해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기여하는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 역시 HPV로 인한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구인두암 등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남녀 모두에게 권장되는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Q5. 이미 HPV에 감염된 상태라면 백신을 맞아도 소용없나요?

자궁경부암 백신은 치료제는 아니지만, 재감염 방지와 다른 유형의 HPV에 추가로 감염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또한 백신을 통해 형성된 항체는 자연 감염 후 생기는 항체보다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므로, 감염 이력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예방 관점에서는 접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궁경부암은 원인과 예방 전략이 명확한 암입니다. HPV 백신은 특정 연령대의 선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건강을 위한 장기적인 예방 전략입니다.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예방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감수: 차움 외래진료 산부인과 강문선 교수


진료분야여성 질환, 미혼 여성 클리닉, 폐경 클리닉현재 차움 산부인과 진료를 맡고 있는 강문선 교수는 자궁근종, 질염, 부정출혈, 생리불순, 폐경기 등 여러 여성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꼼꼼하고 편안한 검사로 정평이 나있으며, 현재 대한폐경학회,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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