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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크루즈선 집단 감염, 한타바이러스란?

최근 글로벌 여행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크루즈 여행이나 해외 장기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해질수록 해외 감염병 이슈 역시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최근 남미 항로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안데스바이러스: Andes virus) 집단 감염 사례가 국제 보건당국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타바이러스의 특징과 위험도 및 예방 수칙을 알아보겠습니다.

남미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최근 남대서양을 항해하던 네덜란드 국적의 크루즈선에서 원인 불명의 호흡기 질환이 집단 발생해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사례는 남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한타바이러스 중에서도 ‘안데스바이러스(Andes virus)’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크루즈선은 지난 4월 아르헨티나 우슈아이아 지역을 출발했으며, 일부 승객들은 승선 전 남미 지역 자연환경과 야외 활동 지역을 여행했던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크루즈선은 밀집도가 높고 환기가 제한적인 특성상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환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크루즈선 내부 위험도는 ‘중간(moderate)’ 수준으로 평가했지만, 국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위험도는 ‘낮음(low)’ 수준으로 발표했습니다.1 이는 한타바이러스 중에서도 안데스바이러스가 코로나19처럼 광범위한 공기 전파 양상을 보이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특정 환경 노출이나 제한적인 밀접 접촉 상황에서 전파되는 특성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1. 메디컬월드뉴스. “남미 크루즈선 안데스바이러스 집단 감염…질병청 ‘국내 위험 낮음’. 2026
한타바이러스? 안데스바이러스?

뉴스를 보다 보면 한타바이러스, 안데스바이러스, 한탄바이러스 등 용어가 혼동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한타바이러스과(Hantaviridae)라는 큰 바이러스 계열 안에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서울바이러스(Seoul virus), 안데스바이러스(Andes virus)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유발하는 질환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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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명 |
속명 |
종명 |
질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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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타바이러스과(Hantaviridae) |
오르토한타바이러스(Orthohantavirus) |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
신증후군출혈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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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바이러스(Seoul viru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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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바이러스(Andes virus) |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 |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는 ‘신증후군출혈열(HFRS)’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분류됩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발열, 출혈 경향, 신장 기능 저하 등이 주요 특징이며,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 먼지 형태로 퍼지고 이를 흡입하거나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최근 해외 크루즈선 집단 감염 사례로 주목받은 안데스바이러스는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폐와 심장 기능에 영향을 주는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HCPS)’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격한 호흡곤란과 폐부종, 심장 기능 저하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일부 사례에서는 제한적인 사람 간 전파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처럼 일반적인 공기 전파 형태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2
2. 질병관리청. 「해외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안데스바이러스 감염) 관련, 국내 위험평가와 예방수칙 안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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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한탄바이러스(Hantaan virus) |
안데스바이러스(Andes vir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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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분류 |
한타바이러스과(Hantavirida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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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발생 지역 |
한국·아시아 |
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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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매개체 및 감염 경로 |
등줄쥐·집쥐 등 설치류 배설물 및 분진 흡입 |
남미 지역 설치류 배설물 노출일부 제한적 사람 간 전파 사례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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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질환 |
신증후군출혈열(HFRS) |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HC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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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침범 장기 및 증상 |
신장 중심발열, 신부전, 출혈 경향 |
폐·심장 중심폐부종, 호흡부전, 심장 기능 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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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 및 치명률 |
1~2주 / 약 1~15% |
1~8주 / 약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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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및 백신 |
예방접종 시행 가능 |
승인 백신·치료제 없음 |
※ 치명률은 국가 및 보고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감기와 비슷해 놓치기 쉬운 초기 증상

안데스바이러스 감염 후에는 최소 1주에서 최대 8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 등 일반적인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인지가 쉽지 않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메스꺼움,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이후 병세가 빠르게 진행되면 호흡곤란과 폐부종, 혈압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증 환자에서는 집중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산소 치료나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중환자 치료가 시행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안데스바이러스에 대해 승인된 예방 백신이나 특이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감염 예방과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대응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유입 가능성과 예방수칙

해외 감염 사례 소식을 접하면 국내 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질병관리청은 국내 공중보건학적 위험도를 ‘낮음’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안데스바이러스의 주요 숙주로 알려진 남미 설치류는 국내 자연환경에서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국내 유입 사례도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 없습니다. 또한 사람 간 전파 역시 매우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보고되고 있어 일반적인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사회와 정보를 공유하며 해외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공항 검역과 유전자 검사 체계 등 감시 시스템도 운영 중입니다. 따라서 과도한 불안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예방 수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미 지역 여행이나 자연 친화적 야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설치류 노출 예방에 주의해야 합니다. 안데스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 분변, 타액 등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 먼지 형태로 퍼질 때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해외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안데스바이러스 감염) 관련, 국내 위험평가와 예방수칙 안내」. 2026.
따라서 여행 중에는 야생 설치류나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오래 방치된 창고나 밀폐된 공간 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캠핑이나 트레킹 이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남미 유행 지역 방문 후 최대 8주 이내에 원인 불명의 발열, 호흡곤란, 심한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필요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은 새로운 경험과 활력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감염병 예방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기본적인 주의가 함께할 때 더욱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위험도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남미 유행 지역 방문 예정이 있다면 예방 수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문헌:
질병관리청: 감염병위기관리국 위기관리총괄과/신종감염병대응과, "해외 크루즈선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안데스바이러스 감염) 관련, 국내 위험평가와 예방수칙 안내",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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